2009년 5월 23일 토요일

故 노 전대통령 유서를 둘러싼 조선닷컴의 이상한 보도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소식은 놀랍고 안타까운 것이었습니다. 미처 뉴스를 못 보고 급하게 나선 출근길에 트위터에서 소식을 접하고는 믿기지가 않았습니다.

망자의 죽음에 대해서 말을 아끼고 싶은데, 길지 않게 남겼다는 유서의 내용에 관해서 유독 조선닷컴이 이상한 보도를 하고 있습니다.

조선닷컴은 故 노 전대통령 측근의 말을 인용하면서 유서에 '돈 문제에 관해서는 깨끗하다'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는 기사를 내었습니다. 그런데 경찰이 유서에 이 같은 내용이 없음을 공식적으로 확인한 후에 '인터넷에 유서 조작설이 떠돌고 있다'는 기사를 다시 내보냈습니다.

구글 뉴스에서 조선일보의 관련 기사 검색 결과. 윗쪽 기사는 검색 결과만 남아있고 링크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여기까지는 괜찮습니다.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급박하게 기사를 내다 오보를 실었을 수도 있습니다.(오보가 문제없다는 게 아니라, 오보가 발생할 수 있는 확률이 있다는 뜻입니다.)

그런데 조선닷컴은 먼저 내었던 돈 문제가 깨끗하다는 내용의 기사를 아예 웹사이트에서 삭제해 버렸습니다.

조선닷컴 웹사이트에서는 아예 기사가 사라졌습니다.


미처 사실관계 확인이 충분치 못 해서 오보가 났다면 정정 보도를 하거나 하는 방법이 있음에도, 유독 조선닷컴은 처음부터 그런 내용을 취재하지도, 기사를 쓰지도 않았다는 것처럼 행세하고 있는 겁니다. 후속 기사를 찬찬히 읽어 보니 조선닷컴은 '유서 조작 논란'과 아무런 관계가 없는 것처럼 쓰여 있더군요.

언론의 논조나 이해관계를 떠나서 이미 내 보낸 기사를 아예 없었다는 것처럼 없애고 감추는 건 상식에 비춰봐도 옳은 일이 아닌 것 같습니다. 조선닷컴이 정말 공신력 있는 언론 매체로 남고 싶다면 이런 일은 하지 말아야 합니다.

댓글 5개:

  1. trackback from: sirocco의 느낌
    故 노 전대통령 유서를 둘러싼 조선닷컴의 이상한 보도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소식은 놀랍고 안타까운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길지 않게 남겼다는 유서의 내용에 관해서 유독 조선닷컴이 이상한 보도를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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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trackback from: 무엇이 두려워서 유서까지 편집하느냐
    이럴 때마다 제 말주변이 형편없는 것이 원망스럽습니다. 학창시절 논술이나 열심히 할 걸 그랬습니다. 일단 다음 사진을 먼저 보시죠. 드러운 커피맛 위를 한방에 \500 척 보면 아실텐데요, 무더운 여름철마다 인기있는 반으로 잘라 둘이 나눠먹기 딱 좋은 빙과류입니다. 하지만 세상에, 드러운(더러운) 커피맛이랍니다. 그것도 위를 한방에 날려버릴만큼 말이죠. 반으로 잘라보니 저런 말이 되어 버렸군요. 무슨 말이든 그 전문이 전달되어야 진정한 의미전달이 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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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trackback from: 미드보다 재미있는 근현대사 - 혼맥도 (재벌 + 언론)
    재벌 + 언론 편 조중동과 재벌은 혼맥으로 얽혀있습니다. 대표적인 경우가 바로 삼성과 중앙일보 중앙일보 사주일가의 혼맥도입니다. 삼성이 창간한 중앙일보는 대대로 이병철 회장의 사돈인 홍진기 전 법무장관 집안이 맡아왔습니다. 홍 전 장관의 혼맥은 또 두 딸을 통해 재계와 정치권의 유력 가문으로 연결됩니다. 홍석현 중앙일보 회장의 친 누나 홍라희씨는 삼성그룹 이건희 전 회장과 결혼해 중앙일보와 삼성을 잇는 연결 고리가 됩니다. 홍라희씨의 여동생 홍라영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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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조선일보는청소년유해물질2009년 6월 3일 오전 10:12

    조선일보가 더욱 웃낀건 그 조작된 유서부분이 노무현 지지자가 쓴거라고..

    참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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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조선일보는청소년유해물질 - 2009/06/03 10:12
    정말로 뻔뻔한 짓을 하는 거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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